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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죄의 기록] ④ 재범보다 힘든 홀로서기-자립의 삶

[서울신문]채소 가게를 운영하는 배한결(34·이하 가명)씨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한다. 사위가 어둑할 때 집을 나와 그날의 주문 물량을 확인하고, 도매 시장에서 떼 온 채소를 팔고 배달까지 직접 다니면 다시 캄캄한 밤이다. 하루 수면 시간은 고작 서너 시간. 힘들지만 멈출 수 없는 삶이다.

지금의 일상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배씨는 10대 후반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로 처벌받은 소년범 출신이다.

소년범의 홀로서기는 쉽지 않다. 소년원에서 나와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은 친구 관계를 끊지 못하고 다시 비행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사진은 보호처분시설에서 생활하다 자립해 배달 대행 일을 하는 김성태(가명)씨.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소년범의 홀로서기는 쉽지 않다. 소년원에서 나와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은 친구 관계를 끊지 못하고 다시 비행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사진은 보호처분시설에서 생활하다 자립해 배달 대행 일을 하는 김성태(가명)씨.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후 어울리던 친구들과 관계를 끊으려 고향을 떠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다 탈퇴했다.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누군가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배씨는 “방황하던 10대 시절을 돌아보면 후회된다. 열심히 따라가도 남들보다 열 발자국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파워볼실시간

사람들은 소년범을 강력히 처벌하자고 하지만 정작 이들이 벌을 받고서 어떤 삶을 사는지는 관심이 없다. 배씨처럼 새 삶을 꾸려나가는 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가정이나 친구 관계 등 환경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소년들이 재범의 유혹을 이겨 내기란 쉽지 않다. 서울신문은 소년원 출원생 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소년원 입소 전과 후 친구 관계나 출원 후 필요한 사회적 지원 등에 대해 물었다. 개별 인터뷰로 보호처분 이후 자립 과정이 어땠는지도 살펴봤다. 설문조사와 인터뷰는 법무부 산하 한국소년보호협회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서부지소 등의 도움을 받았다.

●관계 끊기 어려운 비행 친구들의 유혹

소년들은 출원 직후 경제적 어려움(27.4%)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26.5%), 비행 친구들의 유혹(17.7%)을 견디기 어렵다고 했다(복수응답). 현실적으로 재범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기존 친구들과의 관계다. 소년원에서 2년간 생활하다 나온 영민(18)은 돌아갈 집이 없어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다 다섯 달 만에 또 가게를 털었다. “돈 벌자”는 친한 형의 꼬드김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는 “소년원에서 반성하기보다는 ‘사회 나가면 몸 좀 풀어볼까’라고 얘기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살던 동네로 돌아가면 또 사고를 칠 것 같아 지금은 다른 지역 쉼터에서 지낸다”고 했다.

소년원에 갔다 와도 망가져 있던 가정환경과 학교생활이 회복되지 않으니 변화가 더디다. 보호처분 시설에 있다가 자립해 배달 대행 일을 하는 김성태(28)씨는 “보호처분 이후 사회에 나갔을 때 옆에서 잡아주는 사람이 없어 성인범이 되는 경우도 많다”면서 “아는 형 하나는 계속 정신을 못 차리더니 결국 감옥에 갔다”고 말했다.

사회는 ‘의지와 노력으로 스스로 일어나야 하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그러나 가정과 사회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도덕, 생활 습관이 몸에 익지 않은 소년들에겐 말처럼 쉬운 얘기가 아니다. 6호 보호처분을 받은 뒤 또다시 폭행에 휘말려 소년원까지 갔다 온 전성현(21)씨는 출원 뒤 폭력을 일삼던 부모에게 돌아가기 싫어 위탁 시설에서 지낸다. 전씨는 “10대 때는 집에서 누구도 챙겨 주지 않아 대충 살았고, 학교에도 지각을 밥 먹듯 했다”며 “시설에서야 비로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라는 것을 익히게 됐다”고 했다.

●남자·어릴수록·가정학대 심할수록 재범 높아

가난이란 굴레도 이들을 옭아맨다. 자의 반 타의 반 학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취업 역시 쉽지 않다. 하경석(27)씨는 보호처분 시설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고등학교는 겨우 졸업했지만, 악화된 집안 사정에 일용직을 전전했다. 지금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는 “현재 IT(정보기술) 회사에서 일하는데 고졸이라 월급이 200만원도 안 된다”며 “대학에 가고 싶지만 배움이 짧고 돈도 없어 꿈도 못 꾼다”고 했다. 소년원 출원생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취업 지원(39.8%)이나 주거 지원(22.2%), 교육 지원(15.7%)처럼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취지다(복수응답).홀짝게임

보호처분 이후 소년범의 사회 정착을 돕는 것이 곧 재범을 막는 일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3년간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소년범의 평균 80~90%가 1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소년원생의 안정적 사회정착을 위한 실태조사 및 정책 지원 방안 연구’에 따르면 사회정착에 실패한 소년은 전체 조사대상 399명의 약 40%(152명)에 달했다. 재범을 저지르는 비율은 남자일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가정의 학대가 심할수록 높았다.

소년들은 그저 평범한 삶을 꿈꾼다. 그러나 평범하게 되려면 많은 노력과 도움이 필요하다. 상점을 털었다가 6호 보호처분(복지시설 보호)을 받았던 준영(19)은 보호관찰 기간에 머문 쉼터의 도움으로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내 힘으로 일해 돈을 번다’는 기쁨을 느꼈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소박하지만 절실한 꿈도 생겼다. “(피해를 준) 가게 주인아저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그는 “‘넌 잘해 낼 거다’라는 쉼터 선생님들의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훈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년들의 재범을 막으려면 처벌 외에도 주거나 학업, 취업, 의료 등 종합적인 보호가 필요하지만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소년범마다 정신질환 치료나 가족관계 회복, 경제적 지원 등 필요한 부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종합 서비스와 함께 개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지역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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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러시아 13개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원인 바이러스의 변종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언론 인테르팍스는 18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리오즈노프 러시아 보건부 산하 스모로딘체프 인플루엔자 연구소장 대행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리오즈노프 대행은 “러시아 연방 내 13개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S-protein) ‘M153T’ 돌연변이가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레닌그라드, 스베르들롭스크, 페름, 옴스크를 비롯해 연해주 지역 등 러시아 85개 연방 지역 중 13곳에서 돌연변이가 보고됐다고 한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는 증세의 심각성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리오즈노프 대행의 설명이다.

타스통신과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앞서 러시아 보건 당국 수장인 안나 포포바도 전날인 17일 언론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에서 특정한 변이가 보인다”라고 밝힌 바 있다.

포포바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식별된 이런 변화는 이 지역에서 특정 돌연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변종 발생을 추정케 한다”라고 설명했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99만1900여명을 보유,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전염이 많이 이뤄진 국가다. 누적 사망자는 3만43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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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동료 재소자 A씨 “조두순, 기억 안 난다며 자신의 범행 부인”
조두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보호관찰소 면담서는 “반성” 취지 밝혀

경북북부 제1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조두순의 2010년 3월 16일 CCTV 화면(왼쪽). 오른쪽은 한 네티즌이 컬러로 복원한 조두순의 모습.
경북북부 제1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조두순의 2010년 3월 16일 CCTV 화면(왼쪽). 오른쪽은 한 네티즌이 컬러로 복원한 조두순의 모습.

아동 성폭행을 저지르고 다음달 출소하는 조두순이 수감 생활 중에 자신의 범행을 부인해왔다는 동료 재소자의 증언이 나왔다. 그는 출소 후 자신에게 벌어질 수 있는 보복을 상당히 두려워했고 하루 1000개씩 팔굽혀펴기를 하며 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과 함께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가 출소한 A씨는 18일 국민일보에 이같이 밝혔다. A씨의 증언을 종합하면 조두순은 동료 재소자들에게 자신의 범행을 부인해 왔다. 조두순은 9사동(수용동) 독거실(독방)에 수용돼 있었고 하루 한 시간 운동을 할 때만 재소자 4~5명과 함께 있었다. 한 수용동에는 보통 재소자 20명이 있고 A~D조로 나눠 돌아가며 운동을 했다. A씨는 운동 시간에 조두순에게 범행을 반성 하냐고 물었는데 그는 “술에 취해 기억도 안 나고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출소 후 계획에 대해 ‘부인과 함께 집 근처 산에서 커피 장사를 하려고 한다’는 등의 얘기를 했다.

조두순은 한 시간에 팔굽혀펴기를 1000개씩 하는 등 운동에 열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33개씩 1세트를 하는 식인데 조두순은 35세트까지도 했다고 한다. 동료들이 왜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냐고 물으니 ‘출소 후 보복이나 테러를 당할까봐 걱정 된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그는 출소 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질 경우 부인이 자신을 떠날 수도 있다며 걱정해왔다고 한다. 교도관들에게도 이런 심경을 수차례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과 같은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됐었던 A씨가 남긴 2019년 4월 6일자 개인 노트. 조두순이 배식량이 적다는 이유로 불평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A씨 제공
조두순과 같은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됐었던 A씨가 남긴 2019년 4월 6일자 개인 노트. 조두순이 배식량이 적다는 이유로 불평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A씨 제공

조두순은 2018년 7월부터 포항교도소로 이송돼 심리 치료를 받았다. 포항교도소 심리 치료를 받은 후 지난해 초쯤 다시 경북북부제1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포항교도소에 비해 경북북부제1교도소의 처우가 좋지 않다고 자주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독거실의 CCTV와 텔레비전에서 이상한 전파가 나온다며 동료 재소자들에게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배식량이 적다는 이유로 소란을 벌이기도 했다. 조두순은 “이걸 사람이 먹으라고 주는 거냐. 나만 적게 주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불만을 제기했고 교도소 측에서는 “다 똑같이 나눠주는 건데 왜 그러느냐”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결국 당시 조두순은 12~15일 정도 11사동에 있는 징벌방에 수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징벌방에서는 개인 물품을 쓰지 못하고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못한다. 조두순의 이런 불평은 지난 1월에도 이어졌다고 한다.

조두순과 같은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됐었던 A씨가 남긴 2020년 1월 8일자 개인 노트. 조두순이 배식량이 적다는 이유로 불평했고 교도소 측에서 달랬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A씨 제공
조두순과 같은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됐었던 A씨가 남긴 2020년 1월 8일자 개인 노트. 조두순이 배식량이 적다는 이유로 불평했고 교도소 측에서 달랬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A씨 제공

그는 지난 7월 안산 보호관찰소 심리 상담 과정에서 “내 범행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알고 있다. 안산으로 돌아가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범행을 반성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추가로 진행된 상담에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내가 보고 들은 기간 중에는 조두순이 범행을 반성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함께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던 오원춘은 매일 자신의 독거실에서 피해자를 위해 108배를 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경북북부제1교도소 관계자는 “재소자의 개인적인 수용 생활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아동 성폭행 범죄로 징역 12년을 선고 받고 다음달 출소한다. 조두순은 최근 출소 직전에 진행되는 특별 심리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교도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출소를 어느 교도소에서 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재소자가 어느 교도소에서 생활하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최근 출소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법무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기도 했다. 다만 고령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실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두순의 범행 피해자 가족들은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안산을 떠나기로 최근 결정한 상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방역강화대상국 추가 등 조치 필요”..병상부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하루새 코로나19(COVID-19) 해외유입 확진자 68명이 쏟아졌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116일 만에 최대치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국내로 들어오는 확진자도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가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해외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해외유입 68명…외국인 50명·내국인 18명━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68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25일 86명 이후 116일 만에 최대치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50명은 검역단계에서, 18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내국인은 18명이고 외국인은 50명이다. 유입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23명으로 가장 많다. 이후 △러시아 17명 △멕시코 11명 △아르헨티나 4명 △폴란드 3명 △독일 2명 △헝가리 2명 순이다. 이외에 필리핀,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일본, 헝가리, 이탈리아, 이집트에서 각각 1명씩 입국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높아 국내로 유입되는 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해외유입까지 엎친데 덮친격━감염병 전문가들은 이전에도 해외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가 사전에 대비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3주 전부터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했지만 정부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음성확인서 2회 제출 등 입국강화에 나섰는데 우리나라는 사실상 하이패스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지난 7월13일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을 방역강화대상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같은 달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필리핀을 추가로 방역강화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러시아의 경우 선박에 한해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방역강화대상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확진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중 3명은 각각 필리핀, 카자흐스탄, 파키스탄에서 입국했다. 러시아에서 들어온 외국인 확진자도 15명이다.

김 교수는 “방역강화대상국을 수시로 점검하고, 중국처럼 음성확인서를 2회 제출하는 등 강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병상부족 등 대비해야━전문가들은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병상 부족 등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국내발생 확진자와 달리 통제할 수 있지만, 병상운영에 부담을 주는 것은 똑같다”며 “앞으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날 기준 전국 감염병전담병원 확진자 입원가능 병상은 2468개다. 중증 환자 치료병상 중 즉시 가용이 가능한 것은 57개이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중수본이 지정한 전국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중 입원가능 병상은 62개다.김근희 기자 keun7@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아이가 행복입니다] 말 늦으면 의사소통에도 문제 일으켜.. 또래 수준서 배워야하는 것 습득 못해

언어 발달이 또래 수준보다 느린 아이들이 있다. 언어 발달이 느린 유아는 의사소통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또래 수준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또 언어로 사고하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은유, 비유, 추론, 분석 등 고차원적 두뇌 기능들이 나이에 맞게 발달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언어 발달이 늦은 아이에 대한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요즘 권장하는 언어 치료의 적기는 생후 24개월쯤이다. 말이 늦은 유아의 부모가 언어 치료를 위해 병원에 빨리 가봐야 할지, 아니면 기다려도 될지를 고민하다가 아이의 언어 치료를 조기에 해 줄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아이와 그 부모에게 불행한 일이면서 저출산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큰 손실인 것이다. 그럼 어떤 경우에 언어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할까?

◇돌 지나 ‘마마’ 못 하면 위험 신호

첫째는 ‘상호작용이 있는가’이다. 의사소통 수단인 언어는 구어(口語·음성으로 나타내는 말) 이전에 표정이나 몸짓언어가 먼저 발달한다. 말은 늦더라도 표정이나 몸짓을 통한 상호작용이 있다면 기다려도 된다. 하지만 이조차 없다면 24개월 차가 아니라 돌 이전이라도 언어 치료를 빨리 해야 한다.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늦는 아이는 생후 24개월쯤 치료를 받으면 좋다는 것이 최근 임상 추세다. 위 체크 리스트에 있는 다섯 사항 중 해당되는 내용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권한다.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늦는 아이는 생후 24개월쯤 치료를 받으면 좋다는 것이 최근 임상 추세다. 위 체크 리스트에 있는 다섯 사항 중 해당되는 내용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권한다.

둘째는 ‘옹알이를 할 때 자음이 있는 옹알이가 있는가’이다. 옹알이는 말이 트이기 전에 아기가 자신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혼잣소리이다. 신생아기에는 울음이나 트림, 딸꾹질 같은 반사적이거나 생물학적인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생후 2~3개월에는 성대를 울리는 소리로 발전하고 생후 6~8개월에는 ‘마마’ ‘빠빠’ ‘파파’ 같은 반복적인 음절을 발음하게 된다. 그런데 첫돌까지 ‘아아’처럼 모음 음절만 있는 옹알이를 한다면 언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마마’나 ‘빠빠’처럼 자음과 모음이 합쳐진 음절 소리를 낼 수 있어야 언어 발달이 이뤄지는 것인데 ‘아아’ ‘오오’ ‘우우’처럼 모음만 반복하면 나이에 맞는 언어 발달이 이뤄지고 있다고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셋째는 ‘알아듣는 단어 수가 또래 수준인가’이다.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들은 말할 수 있는 단어들의 재료이다. 즉,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의 수가 충분해야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보통 돌이 지나서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의 수가 100개 정도일 때 말할 수 있는 단어의 수는 다섯 개 정도이다. 아는 단어의 수가 또래 수준이라면 기다려도 되지만 나이에 비해 부족하다면 역시 두 돌 이전이라도 언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또래와 놀이 수준 같은지도 봐야

넷째는 ‘놀이 수준이 또래 수준인가’이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 위해서는 특별히 말을 하지 않더라도 같이 놀고 있는 아이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놀이터 모래밭에서 함께 놀고 있는 친구가 모래성을 쌓고 있는데 아이가 장난감 바구니에 물을 담아 와서 쌓고 있는 모래성 위에 부어 성을 망가뜨린다면 그 아이는 친구와 어울려 놀이를 할 수 없다. 놀이터에서 말은 잘 못 해도 놀이 수준이 또래와 어울린다면 기다려도 된다. 하지만 또래보다 놀이 수준이 낮으면 언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다섯째는 ‘아이를 3~4개월 정도 관찰해서 그 기간 동안 언어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는가’이다. 아이의 언어 발달이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아이를 3~4개월 동안 관찰해서 그 기간 동안 진전이 있다면 좀 기다려도 된다. 하지만 계속 지켜봐도 조금의 변화도 없다면 언어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섯 개의 관찰 소견 가운데 한 가지라도 해당되는 유아는 언어 발달 수준에 대한 정밀 검사와 검사 결과에 맞춘 치료가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병원에 가야 한다. 그래야 언어 발달 지연에 따른 전반적인 성장 지연을 막을 수 있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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