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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중독으로 독일에서 치료 중인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이다. 나발니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사람 말에도 반응하고 있다고 한다.동행복권파워볼

러시아에 대한 독일의 태도도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독일 연방군의 독극물 검사 결과 나발니의 몸에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이 검출됐다고 밝힌 독일 정부는 러시아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협력 의사가 확인되지 않자 독일 정부는 경제적 제재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해저 가스관을 통해 들여오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정치권 ‘노르트 스트림2’ 중단 요구…메르켈도 “배제 안 해”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 요구는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 내부에서 먼저 나왔다. 기민당 소속인 노르베르트 뢰트겐 하원 외교위원장은 정부의 ‘독극물 검출’ 발표 직후 “우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해하는 유일한 언어로 반응해야 한다”면서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야당인 자유민주당과 녹색당도 사업 중단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독일 정부의 당초 입장은 부정적이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8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나발니 사건과 노르트 스트림2는 별개로 봐야 할 것 같다”며 “노르트 스트림2가 완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후 독일 정부의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이코 마스 외교장관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가 이 범죄의 진상 규명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것은 러시아가 범죄에 가담했다는 하나의 정황 증거일 수 있다.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우리(독일 정부)의 입장을 러시아가 바꾸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파워볼사이트

이어 7일에는 메르켈 총리의 입장도 전해졌다.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이베르트 연방 정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켈 총리는 마스 장관이 주말에 발표한 입장에 동의하고, 무언가를 배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국의 제재 압박에도 굴복 않던 독일…왜?


논란의 중심에 선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1,225km 길이의 해저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이다. 러시아는 이미 2011년 11월부터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해 독일 등 유럽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는데, 연간 550억 ㎥인 공급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추가로 가스관을 설치하고 있다.엔트리파워볼

총 사업비는 92억 유로(약 13조 원)로, 90% 정도 공사가 진행돼 내년 가동될 예정이다. 독일 기업 뿐 아니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영국, 네덜란드의 총 5개 회사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사업 초기부터 독일과 러시아를 압박해 왔다. 이유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를 높여 유럽 안보에 위협이 된다”로 요약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7월 “러시아의 악의적인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투자자는 당장 발을 빼지 않으면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다. 이는 분명한 경고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은 러시아 선박들이 정박해 작업 중인 독일 북부 항구의 운영사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 선박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 지원이 제재 대상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트럼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를 제재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미국의 이 같은 강력한 압박에는 러시아 견제 목적과 아울러 미국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판매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독일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독일 정부는 미국이 제재하면 유럽연합과 연합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고, 독일 하원 경제위원회는 미국의 제재는 독일과 유럽의 주권에 대한 심각한 간섭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마스 외교장관은 8월 모스크바를 방문해 미국의 제재 움직임을 비판했다.

미국의 제재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사업 강행 의지를 보였던 독일이 사업 중단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그만큼 독일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나발니 암살 시도를 중대한 반인륜적 범죄라고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 가능할까?


독일 정부가 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실제 사업이 중단될 지는 미지수다.

일단 이 사업 자체가 독일 정부의 경제적 이익에 따라서 추진됐기 때문이다. 독일은 천연가스의 5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노르트 스트림2를 통해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독일 정부는 예상한다. 또 이 사업에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천연가스 수입을 늘리려는 유럽 5개국의 이해관계도 걸려 있는 만큼 독일 정부의 독자적인 결정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 도입은 독일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독일 정부는 현재 탈원전·탈석탄 중심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체 에너지원 확보 차원에서도 러시아와의 천연가스관 협력 사업은 필요하다.

‘천연가스관 건설 중단’. 독일 정치인이 “푸틴이 이해하는 유일한 언어”라고 표현했듯이 대러 제재 카드로서 효용은 있겠지만, 동시에 독일과 유럽에도 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러시아가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다. 나발니 독극물 중독과 자국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러시아 정부는 독일의 제재 카드 검토에 어떻게 대응할까?

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의 예상 진로를 열대저기압 단계부터 5일 후 시점까지 예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열대저기압 단계에서 태풍이 어느 지역에 상륙할지 예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기압 단계부터 진로와 중심기압 등의 정보를 예보도(豫報圖)와 함께 발표해 왔다.

다만 구름 결착이 없는 열대저기압 단계에선 1일 후까지만 예보하고 상륙 예상 지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8년 도입한 슈퍼컴퓨터로 한층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는 열대저기압 시점에서 5일 후까지의 진로 등을 예보할 방침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작년 15호 태풍의 경우 열대저기압에서 태풍으로 바뀐 것은 일본 근해로 상륙하기 사흘 전이었는데, 당시 “더 빨리 정보를 알고 싶었다”는 재해지역 주민들의 얘기가 많았다면서 조기 예보가 태풍 재해에 더 일찍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일본 기상청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의 제10호 태풍 하이선 경로 예보도. [자료사진]
일본 기상청의 제10호 태풍 하이선 경로 예보도. [자료사진]

parksj@yna.co.kr

아르헨티나 엠프레사대학(UADE)의 파올라 데 시모네(46) 교수의 제자가 그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 트위터 캡처]
아르헨티나 엠프레사대학(UADE)의 파올라 데 시모네(46) 교수의 제자가 그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 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르헨티나의 한 대학교수가 원격 수업 도중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쓰러져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I can’t (말을 할 수 없다)”였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아르헨티나 엠프레사대학(UADE)의 파올라 데 시모네(46·여) 교수가 지난 2일 화상 수업을 하던 도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시 약 40명의 학생들이 그의 수업을 원격으로 듣고 있었다. 그는 수업 도중 갑자기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수업에 참여했던 애나 브레시아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교수가 고통스러워 숨쉬기 힘들어하는 것을 눈치 채고 앰뷸런스를 부르기 위해 주소를 물어봤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숨을 헐떡이며 “I can’t (말을 할 수 없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앞서 데 시모네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경증 환자로 분류돼 입원 치료 대신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숨지기 전 트위터에 코로나19 증상이 몇주째 지속되고 있으며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적었다.

UADE 대학도 지난 4일(현지시간) 파올라 데 시모네 교수를 향한 애도 성명을 냈다. [사진 트위터 캡처]
UADE 대학도 지난 4일(현지시간) 파올라 데 시모네 교수를 향한 애도 성명을 냈다. [사진 트위터 캡처]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뒤 그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대학 측은 성명을 내고 “15년간 우리 대학에서 국제 정치학을 가르친 디 시모네 교수는 열정이 넘치는 교육자였다”라며 “디 시모네 교수의 사망을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의 수업을 들었던 한 학생은 “데 시모네 교수의 수업은 어려웠지만, 수업이 끝날 무렵에는 모두가 떠나기 싫어했다”며 “학생들이 교수와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그에 대해 생각할 때, 혹은 그의 이름을 읽을 때, 나는 그가 책상 위에 앉아 손을 움직이고 웃고 농담을 하는 것을 상상한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어천역 인근 어천1리 이장 “5월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난다”
“인천에서 생선 아주머니 오면 맛난 반찬 먹는 날”
2조74억원 들여 수원~한양대 52.8km 전 구간 12일 개통

4일 수인선 개통을 앞두고 시운행 열차가 어천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4일 수인선 개통을 앞두고 시운행 열차가 어천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새로 생긴 어천역을 보니 지난 5월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네요”, “생선 파는 아주머니가 마을에 오는 날은 맛있는 반찬을 먹는 날이었지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수인선의 마지막 3단계 구간인 안산 한양대앞역~수원역이 12일 개통, 전 구간 운행을 시작한다. 철길을 걷어낸 지 꼭 25년 만이다.

앞자리 승객과 무릎이 맞닿을 정도로 폭이 좁아 ‘꼬마열차’라고 불린 수인선 협궤열차다.

1936년대 식민지 수탈이 목적이었지만 1960~70년대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학생들의 발이 됐고, 농어민들의 생계를 위한 유일한 교통 수단이기도 했다.

7일 오후 4시 경기 화성시 매송면 수인선 어천역 출입문에는 ‘지금은 열차를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역사 안에서는 승차권 자동판매기 작동 검사 등 승객맞이 마무리가 한창이다.

어천리 일대는 과거 참외 농사가 잘 되던 곳이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참외 농사를 지었다.이광재(69) 어천1리 이장은 “대부분 마을 사람들이 참외 농사를 했다. 동네 어르신들은 수확한 참외를 화물칸에 실어 인천의 경매장에 내다 팔곤 했다”고 회상했다.

“옛날에는 화물을 다 싣지 못하면 열차가 다 실을 때까지 기다려줬다. 지금으로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열차기관사들도 정이 많았던 시절”이라고 돌아봤다.

이 이장은 저멀리 어천역사을 바라보며 지난 5월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렸다.”그때 내 나이가 열살 정도 됐으니 벌써 50년도 넘은 이야기다. 참외를 팔러 경매장에 가는 아버지를 따라서 인천 가는 것을 좋아했는데, 데려가 달라고 떼를 쓰곤 했다”면서 “내가 따라가게 되면 집에 있는 어머니가 항상 같이 가줬다”며 미소지었다.

“인천은 당시 시골에 살고 있던 나에게는 새로운 놀이터였다. 경매장에서 참외 파는 모습을 구경하던 게 기억에 선명하다. 특히 경매를 마치고 돌아오기 전 식당에 들러 해장국을 먹는 것이 가장 행복했다. 어머니와 함께 수인선을 타고 인천을 다난 그 시절이 그립다”며 눈을 붉혔다.

이광재 어천1리 이장이 어천역을 가리키며 추억에 젖었다.
이광재 어천1리 이장이 어천역을 가리키며 추억에 젖었다.


어천리 마을 입구 인근 비닐하우스에서는 노부부가 쪼그리고 앉아 고추를 다듬고 있었다.

“수인선 언제 개통한데요?” 노부부가 물었다.

70여년째 이곳 어천리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20년 전 작고한 시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시아버지는 저녁에 수인선을 타고 인천으로 넘어가 동인천 배다리 시장에서 밤을 지새고 다음날 새벽에 경매로 참외를 팔아넘기고 아침에 돌아오곤 했다”고 떠올렸다.”예전에는 수인선을 타고 인천도 가고 소래포구에 가서 새우젓도 사오고 했는데, 새로 생긴 어천역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네···.”

어천에서 인천 방향으로 위치한 야목역은 과거 어천역보다는 규모가 작은 간이역이었다. 주로 수원으로 학교를 가거나 어천역으로 물건을 실으러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화성에서 수인선을 타고 참외를 팔러 간 것처럼 인천에서 생선을 가지고 온 상인들이 이곳에서 팔았다고 한다.

야목1리 주민 조모(50)씨는 “예전에 수인선이 다닐 때는 소래포구 아주머니들이 생선을 머리에 이고 마을 한바퀴를 돌곤 했다. 생선 아주머니가 오는 날은 오랜만에 맛있는 반찬을 먹을 수 있는 날이었다”고 전했다.

철길을 따라 걷다 역무원에게 혼쭐이 나 도망친 기억도 있다.조씨는 “야목에서 어천 나갈 때 옛날에는 진흙 바닥인데다가 길도 꼬불꼬불 오래 걸렸다. 그래서 철길을 따라 걷곤 했다. 역무원들이 뛰쳐 나와 철길에서 내려가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며 웃었다.

종종 행운도 있었다.”운 좋은 날은 철길 보수하는 선로 보수원들이 펌프형 핸드카를 가끔 태워줬다”는 것이다.

수인선 세류공원, 경기 수원 권선구 세류동
수인선 세류공원, 경기 수원 권선구 세류동


수원역 인근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일대에는 수인선 세류공원이 있다. 공원 입구에 실물크기의 협궤열차 모형이 있고 철길모양으로 보도블록도 만들었다.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길에는 600m가량의 수목터널이 조성돼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주민 이모(60)씨는 ‘더그덕덕 더그덕덕’ 당시 열차 소리를 흉내냈다. “아저씨가 왔다갔다 차표 검사하면서 구멍을 뽕뽕 뚫어줬거든? 어려서도 밀면 넘어갈 것처럼 좁게 생겼다. 레일 폭이 좁고 파란색 두 칸짜리 열차가 잘도 움직였다”고 기억했다.

안양에서 안산 외가를 가려면 수원역에서 이 열차를 타야 했다. 어머니 손을 잡고 이곳에서 ‘꼬마열차’를 타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시골에서 수원으로, 또 인천으로 통학하던 사람도 있었고 농사짓는 사람들이 바구니 하나씩 들고 타기도 했다. 앉을 자리가 없으면 좁은 통로에 쪼그려 앉아 가기도 했고 열차가 연결된 부위에 매달려 바람을 쐬기도 했다”며 추억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이씨는 “사리역 등 역사(驛舍)가 조그마한 간이역들이 많았다. 사리역에 내려서 논두렁길을 30분 정도 한참 걸어야 외가댁이 나오는데, 논두렁 황토길을 고무신을 신고 걷다 맨발로 밟으면 발가락 사이에 보드랍고 미끄러운 갯벌 흙이 끼곤 했다”며 흐뭇해 했다.

“새로 생기는 수인선에서 과거 수인선 느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반갑다. 그래도 예전 그 느낌이 살아나진 않겠지?”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꼬마열차가 사반세기 만에 최첨단 도시철도의 모습으로 재탄생해 돌아온다.

참외를, 생선을 머리에 이고 진 정겨운 풍경은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더그덕덕 더그덕덕’ 열차는 철로를 따라 12일부터 다시 추억을 실어 나르게 됐다.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수원 구간(수원~한양대)은 9500억원을 들여 건설됐으며 수원역∼고색역∼오목천역∼어천역∼야목역∼사리역∼안산 한양대앞으로 이어진다.

이 구간으로 모두 2조74억원이 투입된 수인선은 총길이 52.8㎞ 전 구간을 개통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2일 수인선의 완전 개통으로 인천~경기 남부~서울을 잇는 수도권 남부 연계 철도망이 완성되면서 주민들의 교통편익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카투사 규정따르면 ‘先복귀 後 휴가결재’했어야
구두 승인받았다는 주장과 모순..’아전인수’ 해석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0.9.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0.9.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특혜 휴가’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27) 측이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카투사 복무 규정’을 제시했지만, 정작 해당 규정에는 ‘휴가자는 휴가증을 지참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서씨 측은 특혜로 지목된 휴가 연장 과정에 대해 부대장으로부터 구두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규정을 엄밀히 따른다면 서씨가 먼저 부대에 복귀한 뒤 절차에 따라 휴가 결재를 다시 받아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투사를 포함한 주한미군 배속 한국군의 복무 규정이 담긴 ‘주한 미육군 규정 600-2’에 따르면, 카투사를 포함한 한국군 소속 장병은 휴가시 Δ한국 신분증 Δ부대 출입증(패스) Δ한국군이 발급한 휴가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주한 미육군은 “휴가증은 한국군 인사 담당자로부터 적합하게(appropriately) 서명받아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휴가를 원하는 카투사 장병은 먼저 지휘관 결재를 받고, 휴가시 휴가증을 지참해야 한다는 요지로 풀이된다.

서씨는 카투사에서 복무하던 2017년 6월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를 내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후 복귀 없이 같은 달 23일까지 9일간 2차 병가를 냈으며, 4일간 개인 휴가(3차 휴가)까지 쓴 뒤 복귀해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서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주한 미 육군 규정 600-2’을 들며 서씨가 세 차례에 걸쳐 23일간 휴가를 쓰면서 휴가 규정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청원휴가는 질병이 있는 경우 30일간(10일 추가 가능) 갈 수 있다’ ‘정기휴가 28일은 원하는 시기에 갈 수 있다’는 내용에 따라 2차 병가와 3차 휴가를 적합하게 사용했다는 요지다.

또한 서씨 측은 ‘카투사 규정이 한국 육군 규정보다 우선 적용된다’고 함께 주장했다.

하지만 서씨 측 주장과 달리 카투사에게 적용되는 ‘휴가, 외출, 휴일 규정'(4-4)에는 ‘한국 육군장병에 대한 휴가방침 및 절차는 한국 육군참모총장의 책임사항으로, 한국군지원단장이 관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카투사 장병의 휴가는 주한미군이 아닌 한국군 소관이고, 한국군 규정이 우선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서씨 측은 반박 과정에서 ‘휴가자가 휴가증을 지참해야 한다’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군 규정을 ‘아전인수’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만약 서씨가 카투사 규정을 원칙대로 따랐다면 2차 병가와 개인 휴가를 사용하는 시점에서 외출증을 지참했어야 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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