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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부진-부상 이어진 외국인 투수 샘슨, 결단 기로에 선 롯데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  시즌 전 롯데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됐던 샘슨
ⓒ 롯데 자이언츠

2020 KBO리그에서 5강 진입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외국인 선수 농사는 대체로 성공적인 편이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시즌 전 타율 기대치는 2할 7푼대지만 수비를 확실하게 하는 유격수를 영입했다며 딕슨 마차도를 소개했다. 동행복권파워볼

실제로 마차도는 메이저리그급 유격수 수비를 보여주며 지난해까지 불안하던 롯데내야 수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타격에서도 기복은 있지만,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외국인 에이스 투수 스트레일리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모든 투수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유지중인 스트레일리는 승운이 따르지 않는 와중에도 팀의 승리를 최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실력뿐 아니라 인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획대로 흘러갔다고 볼 수 있는 롯데의 외국인 선수 농사에는 옥에 티가 있다. 바로 또다른 선발투수 아드리안 샘슨이다.

샘슨은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선발투수로 풀타임에 가까운 경기를 소화했을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프로 통산 커리어는 스트레일리 쪽이 우위지만, 당장 지난해 기록만 보면, 올해 국내무대를 찾은 외국인 투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전엔 스트레일리보다 샘슨을 롯데의 에이스로 분류하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개막 후 평가는 완전히 뒤집히고 말았다. 개막전을 앞두고 부친상을 당하며, 급히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그로인해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 이전 같았으면 없었을 자가격리 기간으로 인해 컨디션이 떨어졌고, 샘슨은 떨어진 페이스를 다시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롯데 샘슨의 2020시즌 주요 투구 기록

▲  롯데 샘슨의 2020시즌 주요 투구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복귀 이후 보여준 모습도 기대이하였다. 자가격리 여파인지 투구수가 많아지고 이닝이 길어질수록 피안타율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샘슨은 타순이 두 번 이상 돌아간 이후에는 올 시즌 5할이 넘는 피안타율을 보이고 있다. 3번째 상대하는 타자를 상대로 50타수 26안타 0.520의 피안타율을 보였고, 올해 허용한 피홈런 5개 중 4개가 이 상황에서 나왔다.

더 큰 문제는 부진한 와중에 부상까지 입었다는 점이다. 21일 경기 도중 샘슨은 투구 동작을 취하다 불안하게 착지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교체되고 말았다.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내전근 미세파열로 2주에서 최대 3주까지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당분간 임시 선발 장원삼과 부상에서 돌아온 노경은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겠다는 뜻을 밝혔다.교체 카드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도 자가격리 여파를 생각하면 한 달 정도의 공백이 생기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새롭게 한화에 합류한 반즈와 같은 외국인 선수는 영입이 확정된 지 한 달이 지난 현 시점에서야 겨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  부상으로 최소 2주 이상 공백이 예상되는 롯데 샘슨
ⓒ 롯데 자이언츠

다만 한화와 같이 야수 쪽을 노려볼 여지도 있다. 투수와 달리 야수의 경우, 자가격리의 여파를 덜 받기 때문에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실전에 투입이 가능하다.

샘슨이 부상 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면, 모험보다는 회복을 기다리는 쪽이 합리적이겠지만 샘슨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진 현 상황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모험을 해보는 것도 롯데에게는 새로운 반전이 될 수도 있다.

샘슨의 부상으로 갈길 바쁜 롯데는 더 힘든 상황을 맞게 됐다. 선발진의 한 축이 전열에서 이탈한 롯데는 5강 경쟁 탈락의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그에서 가장 과감한 행보를 보이던 롯데가 샘슨 이탈이라는 돌발 상황을 두고 향후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종서 기자] 다가오는 메이저리그 개막.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타자들은 사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동행복권파워볼

휴스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15-6으로 휴스턴의 승리. 휴스턴은 장단 17안타를 때려내며 캔자스시티 마운드를 폭격했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미국 ‘USA투데이’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포 더 윈’은 휴스턴을 향한 사구 세 개에 주목했다.

이날 휴스턴은 2회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5회 조지 스프링어가 사구를 맞았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사실이 적발됐다. 가운데 펜스 뒤쪽에 카메라를 설치했고, 훔친 사인은 타자에게 쓰레기통을 두들기거나 휘슬을 부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사를 마친 뒤 제프 르나우 단장, A.J. 힌치 감독에 대해 2020년 1년간 무보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한 휴스턴의 2020~2021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과 메이저리그 규정상 최대 벌금인 500만 달러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징계가 나왔지만, 우승 박탈은 없었고 ‘우승을 도둑 맞았다’며 분노한 다른 팀의 일부 투수들은 보복구를 던지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휴스턴 선수들을 상대로 한 위협구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지난 2월에 실시한 시범경기에서 휴스턴 선수들은 유독 많은 사구를 맞기도 했다.

이날 2회 알투베와 브레그먼은 만루 상황에서 나왔던 만큼 고의성을 의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상대가 휴스턴이었던 만큼 일부에서는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내기에는 충분했다.

‘포 더 윈’은 “코로나19가 세계를 멈추기 전 메이저리거 팬들은 휴스턴이 2017년 쓰레기통을 이용한 부정행위로 우승한 것에 대해 야유를 할 준비를 했다”라며 “메이저리그가 60경기로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팬들은 비록 야구장에 오지 못하지만 보복구를 맞기를 기대하기도 한다”고 조명했다. / bellstop@osen.co.kr

2020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투수 문경찬이 9회말 KT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수원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26/
2020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투수 문경찬이 9회말 KT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수원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26/

[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클로저 문경찬(28)이 23일 1군에 콜업된다.동행복권파워볼

문경찬은 6월 9일부터 6월 20일까지 7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10세이브를 기록, 원종현(NC) 조상우(키움)과 함께 세이브왕 경쟁을 펼쳤다. 6월 2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⅓이닝 동안 3실점하며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그럴 수 있었다. 완벽한 선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 26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1이닝 3실점이 이어졌다. 지난 5일 창원 NC전에선 ⅔이닝 동안 1홈런을 포함 3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시즌 두 번째 블론 세이브로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잘 던지던 투수의 갑작스런 추락 원인으로 두 가지가 지적됐다. 첫 번째는 체력저하였다. 필승조의 잦은 등판에 구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었다. 140km대 초반 포심을 던져도 핀포인트 제구로 상대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능력이 사라졌다. 또 한 가지는 구종의 단조로움이었다. 올 시즌 문경찬은 포심과 커터(컷패스트볼)를 주로 활용하면서 버텨왔다. 개막한 지 두 달만에 타자들의 노림수를 피할 수 없는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었다.

결국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지난 7일 팔꿈치 근육통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문경찬은 밸런스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2군에 등록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 실전감각을 회복했다. 당시 최고구속 148km를 찍었다. 그러자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문경찬을 23일부터 1군에서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문경찬은 23일 1군 콜업 예정이다. 2군 경기에서 2연투 시킬 생각도 없었고, 마침 22일 2군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23일부터 중용할 수 있게 됐다. 1군에 큰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전상현.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10/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전상현.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10/

다만 문경찬이 돌아와도 보직은 마무리가 아니다. 9회 이전 리드시 등판할 필승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문경찬의 공백은 ‘8회 사나이’ 전상현이 메웠고, 전상현의 빈 자리는 홍상삼이 채웠다. 이젠 문경찬도 합류했으니 홍상삼과 박준표의 과부하 걱정은 약간 덜었다. 윌리엄스 감독도 “곧바로 마무리는 아니다. 9회 이전에 매치업에 따라, 상대 타자에 따라 등판 시점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1군 무대에서 완벽에 가깝게 회복됐다는 모습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것이 순서지만, 임시 클로저를 맡고 있는 전상현을 밀어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전상현은 문경찬이 없는 16일 동안 마무리로 세 차례 등판 모두 세이브를 챙겼다. 특히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선 1점차로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아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상현은 “내가 마무리 투수를 하려면 구위를 더 향상시켜야 한다”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지난 3연속 세이브를 챙길 때의 구위는 톱 클래스 클로저 못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문경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마무리 보직 변경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전상현도 워낙 좋기 때문에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1차 지명 출신 투수 남경호, 곽빈, 이주엽 ⓒ 두산 베어스
▲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1차 지명 출신 투수 남경호, 곽빈, 이주엽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제 시작한 선수들이니까 다음 세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봐야죠.”

두산 베어스 2군 선수들이 훈련하는 이천 베어스파크에는 미완의 1차 지명 출신 투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완 남경호(24, 2015년), 곽빈(21, 2018년), 이주엽(19, 2020년)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두산의 1차 지명 잔혹사를 깨고 1군 마운드 주축으로 자리 잡은 이영하(23, 2016년)와 최원준(26, 2017년)의 뒤를 이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주엽이 가장 먼저 실전에 나섰다. 시속 140km 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이주엽은 성남고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했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 팀장은 지명 당시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이 있고, 꾸준히 지켜본 결과 제구 등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서 지명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주엽은 대만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는데, 어깨가 조금 좋지 않아 시즌 시작이 늦었다. 최근 어깨를 다 회복하면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 이천 LG 2군전에 처음 나서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22일 춘천 SK 2군전은 훨씬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면서 2탈삼진 무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서울고 에이스 출신 남경호는 2015년 데뷔 시즌부터 1군의 부름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그해 1군 5경기에 구원 등판해 9이닝 5피안타(2피홈런) 8사사구 10탈삼진 10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씩씩한 투구로 눈도장을 찍어 신인으로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플레이오프 1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기도 했다. 플레이오프 성적은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실점에 그쳤으나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함께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2016년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프로 생활이 꼬이기 시작했다. 남경호는 2군에서 지내다 2018년 시즌을 마친 뒤 입대를 선택했고, 지난달 27일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소집해제됐다. 두산 관계자는 “남경호는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몸을 만드는 단계”라며 실전 복귀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곽빈은 2018년 데뷔 시즌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커브라는 확실한 무기로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필승조로 기회를 얻으며 32경기 3승1패, 1세이브, 4홀드, 31이닝, 평균자책점 7.55를 기록했다. 그해 6월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고,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곽빈은 부상 재활로 2019년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16년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했던 이영하의 조언을 들으며 올 시즌을 다시 준비했다. 그런데 공을 던지려 하면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전 단계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 지금도 통증이 남아 있어 무리하다 더 오래 고생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미완의 기대주들을 언급하며 “이제 시작”, 그리고 “다음 세대”를 강조했다. 세 선수 모두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건강한 몸 관리에 더욱더 집중하며 차근차근 두산 마운드의 미래를 밝혀주길 기대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리그 경기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송명기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01/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리그 경기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송명기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01/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불안해도 버틴다.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불펜진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투수들을 고르게 활용한 결과, 7월에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NC는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3연패가 없는 팀이다. 10승부터 4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고, 최근 4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선발이 탄탄하고, 타선이 강하니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는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6.04로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4.44로 리그 2위다. 불펜 성적도 시즌을 치르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권에 도전하는 NC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불펜진이다. 원종현(14세이브)이라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지만, 마지막 뒷문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았다. 지난 시즌 불펜의 핵심은 박진우였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박진우는 후반기 불펜 투수로 정착했다. 불펜진이 불안하기에 꼭 필요한 자원이었다. 그는 구원으로 2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50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6월 기복을 보였다.

배재환 임정호 등 필승조로 꼽히는 투수들도 불안했다. 불펜진은 5월 평균자책점 5.35(5위)에서 6월 평균자책점 7.67(10위)로 더 떨어졌다. 트레이드로 돌파구를 찾기도 마땅치 않았다. 이동욱 NC 감독은 7월 초 “지금 선수들로 해야 한다. 수치가 안 좋은 건 감독 책임이다”라고 했다. 그는 “수치로 투수들에게 부담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승패가 중요하다. 불펜이 계속 안 좋았던 건 아니다. 다시 조합해서 가야 한다”고 했다.

감독의 기대대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NC는 22일까지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4.44(3위)로 좋아졌다. 박진우는 안정된 제구로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6경기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배재환도 꾸준하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경계에 서있는 새 얼굴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강동연은 1, 2군을 오가더니 최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러나 21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데뷔 후 첫 홀드를 따냈다. 2년차 투수 송명기도 빼놓을 수 없다. 21일 삼성전에서 실점했지만, 최근 중요한 상황에서 1이닝을 잘 막아줬다. 탈삼진 능력까지 갖춰 불펜진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NC의 필승조 찾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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